여기는 중국

빗길에 ‘삐끗’한 노인 2시간 방치 사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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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길거리에 쓰러진 노인이 2시간가량 방치돼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오전 6시경 광저우시 황푸에 사는 한 노인이 대로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지만, 바쁜 아침시간을 핑계로 대부분의 시민들은 노인을 그대로 방치했다.

결국 2시간이 지나서야 한 청년이 다가갔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당일 오전 9시, 병원으로 옮겨진 그의 사망 추정시간은 오전 6시 경으로 밝혀졌다. 평소 새벽마다 가벼운 산책을 나갔다는 주민들의 증언과 전날 큰 비가 내린 점을 미뤄 빗길에 미끄러졌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숨진 노인은 황푸의 조선업계에서 일하다 퇴직했으며 줄곧 홀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국의 시민의식이 도를 넘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길거리에 노인이 쓰러졌는데도 2시간이나 방치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시민의식을 다시 세워야 할 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에서 쓰러진 노인을 방치했다가 사망하게 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1일에는 장쑤성 싱화시에서 한 노인이 삼륜차를 몰다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해 의식을 잃고 도로에 쓰러졌지만, 이를 수수방관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5일에는 70대 노인이 마작을 하다 갑자기 쓰러졌지만, 주변인들은 모두 마작에만 관심을 쏟을 뿐 거들떠보지도 않다 결국 노인이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동정심도 없는 사람들”이라는 모진 비난을 받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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