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수술에 걸쳐 남성에서 여성으로, 다시 남성으로 성을 뒤바꾼 50대 영국인이 최근 미모의 약혼녀를 공개해 또 다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번의 성전환 수술로 현지신문에 여러 차례 소개된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찰스 케인(50)가 지난 1년 여 간 사귄 빅토리아 엠스(28)와 내년 말 결혼하겠다는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남성이었을 때 결혼했던 부인과의 사이에서 자식 2명을 둔 찰스는 “지난해 9월 미술관에서 빅토리아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성전환 수술을 두 번이나 했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줬다.”고 털어놨다.
케인의 현재 모습은 여성도 남성도 아닌 중성처럼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남성으로 태어나서 결혼까지 했던 그가 1987년 돌연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지만, 여성의 삶에 염증을 느껴 지난 2004년 호르몬치료와 가슴보형물 제거수술을 받아 다시 남성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그는 “성전환과 성형수술로 어렵게 여성의 모습으로 변했지만 10여 년이 흐르자 여성들의 예민하고 날카로운 성격, 감정적인 행동, 쇼핑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등의 모습이 거추장스럽고 불편해지기 시작했다.”고 다시 남성으로 돌아오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빅토리아를 만나고 나니 다시 남성으로 돌아온 것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섣부르게 성전환 수술을 결심했던 과거가 후회된다. 성전환 수술을 고민하는 주변 사람들에게는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무려 22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찰스와 사랑에 빠진 이혼녀 빅토리아는 “그는 금성에서 태어나 화성에 갔다가 다시 금성으로 온 남자”라고 유명한 책 제목에 빗대 설명한 뒤 “여성의 마음도 잘 헤아릴 뿐 아니라 남성다운 면도 많아서 더 끌렸다.”고 자랑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