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내가 엄마야, 할머니야?” 헷갈리는 대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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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아들을 둔 멕시코의 50세 여자가 아들의 아들을 낳았다.

스스로 아들의 대리모로 나서 배를 빌려준 멕시코의 50세 여자가 8일(현지시간) 남자아기를 순산했다고 현지 일간지 레포르마가 보도했다.

아기는 이날 멕시코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몸무게 2.4Kg, 키 49cm로 건강하게 태어난 남자아기에게 부모(?)는 다리오라는 이름이 지어줬다.

병원 관계자는 “아기와 산모 모두 건강한 상태”라며 “산모의 나이가 많았지만 수술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기는 무사히 태어났지만 헷갈리는 건 산모와 아기의 관계다. 아기에게 여자는 할머니 겸 엄마가 되기 때문. 인터뷰에서 여자는 “첫 손자이지만 (직접 낳았기 때문에) 손자로만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묘하게 엮인 아기와의 관계에 여자는 스스로도 혼란을 느끼고 있는 듯 “엄마처럼 느껴지지도 않고, 할머니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면서 “주변에서 엄마라고 불러주어도, 할머니라고 불러주어도 이상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여자가 게이 아들의 대리모가 되어주기로 결심한 건 지난해다. “타인의 배를 빌려 자녀를 갖기 원하는 사람에겐 엄마가 최고의 대리모”라는 전문가 의견을 보도한 TV 방송을 보고 아들의 대리모가 되어주겠다고 나섰다.

거부한 아들을 설득한 여자는 아들의 여자친구로 난자를 제공 받아 올해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아들의 자식을 낳기 위해 여자가 대리모가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멕시코에선 윤리를 벗어난 일이라는 비난여론이 비등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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