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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학교는 4일 공식적으로 “‘중성 하우스’(gender-neutral House)를 만들어 성별에 구분 없이 남녀가 한 방을 쓸 수 있는 기숙사를 오픈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학교는 트랜스젠더나 게이, 바이섹슈얼 등 다양한 성적소수자 학생들에게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하고, 이들이 성(性)을 떠나 더욱 자유롭게 룸메이트를 만나고 함께 방을 쓸 수 있도록 허락했다.
예를 들면, 레즈비언 여성과 게이 남성은 엄격한 성별로 ‘남녀’지만 두 사람이 원한다면 한 방을 함께 쓸 수 있다.
조지워싱턴대학의 학생인 마이클 코모는 워싱턴포스트지와 한 인터뷰에서 “아이비리그 및 고등교육을 제공하는 다른 학교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도들이 있었다.”면서 “이것은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즐겁게 친구를 맺을 수 있는 ‘윈-윈’(Win-Win)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교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기숙사를 선택한 학생들은 추첨을 통해 룸메이트를 만나며, 추첨주머니에는 남녀 구별을 하지 않고 신청한 모든 학생의 이름을 넣는다.
학교 측은 내년 가을 학기부터 이 기숙사의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며, 3년간 다양한 모니터를 통해 발전된 운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조지워싱턴대학 학생들은 이 같은 학교 방침에 반발을 표하고 있다.
한 학생은 “이러한 기숙사는 절대 좋은 예가 될 수 없다.”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이 기숙사에 들어와 살려고 하겠냐.”면서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