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25억명 이동할 춘절 앞둔 中 기차역 이색 풍경

작성 2011.01.11 00:00 ㅣ 수정 2012.10.02 18:0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한국의 설)을 앞두고 민족 대이동을 준비하는 각지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중국 교통 운수부는 올해 춘절 기간 이동할 연인구 수는 지난 해보다 11.6% 증가한 25억 명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타 지역으로 이동할 때 사용하는 교통수단의 횟수를 모두 더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올해 춘절 이동인구가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를 앞두고 주요 도시 기차역은 고향가는 표를 사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지난 10일, 베이징서(西)역 광장에는 창구만 158개에 달하는 대형 임시 매표소가 세워졌다. 19일에 오픈하는 이 임시 매표소의 규모는 춘절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베이징역으로 몰려드는지 예상케 했다.

중국 저장성 닝보의 기차역은 국제컨벤션센터로 옮겨졌다. 하지만 엄청난 규모를 비웃기라도 하듯, 첩첩으로 늘어선 사람들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상하이의 기차표 예매소는 모습 그대로 ‘대매장’(大賣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기차표를 판매하는 직원만 130여 명. 일렬로 늘어선 판매원들 옆으로 표를 사려는 사람들의 간절한 표정도 카메라에 잡혔다.

한국과 비교하면 그다지 작은 규모는 아니지만, 중국 여태 대도시에 비해 비교적 적은 20개의 매표소가 있는 항저우남(南)역은 그야말로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차표를 사기 위해 몰려들었다.


중국은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춘절을 전후해 40여 일을 특별운송 기간으로 정하고, 기차표 암거래 방지를 위한 특별 대책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매년 기차표 구입을 둘러싸고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를 통제할 공안의 투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