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항균제품 제조업체인 ‘바이오코트’가 조사한 결과, ATM의 키패드와 공중화장실 시트의 박테리아 검출 수치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코트는 추출한 표본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슈우도모나드ㆍ바실루스(간균)ㆍ박테리아 등이 매우 높은 수치로 발견됐으며, 이는 구토와 설사를 유발한다고 밝혔다.
미생물학자인 리차드 허스팅 박사는 “특히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쇼핑몰 등의 ATM에서 발견된 박테리아 수치는 전문가들도 놀랄 만큼 높았다.”면서 “공중화장실의 불결한 위생상태와 맞먹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ATM기의 세균은 사람들에게 질병을 유발하며 이는 전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또 영국인 3000명을 대상으로 ‘공공위생이 가장 불결하다고 생각하는 곳’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1위는 공중 화장실이, 2위는 공중전화가 차지했다.
응답자의 48%는 “세균이 옮을까봐 걱정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공중전화를 쓰지 않으려 한다.”고 답했다.
버스 정류장, 지하철, 버스 좌석 등이 뒤를 이었고 ATM기는 7위,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가 10위를 차지했다.
허스팅 박사는 “사람들이 ATM기가 공중화장실이나 공중전화보다 덜 더럽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면서 “공중화장실 만큼 더럽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