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전기 고문’으로 살해된 17세 소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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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한 10대 소녀가 가족의 허락을 받지 못한 남성과 사랑에 빠졌다가 ‘전기 고문’이라는 끔찍한 형벌을 받고 사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도통신사 PTI는 “파키스탄 바하왈푸르에서 가족들이 인정하지 않은 남자와 사랑에 빠진 소녀(17)가 전기 고문을 당해 살해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살해된 사이마 비비의 가족과 마을 장로들은 회의를 통해 그녀를 사형하기로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면서 “시신에서 고문의 흔적 뿐만 아니라 목과 등, 양손에 화상이 발견됐다. 대부분 감전에 의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이마 비비의 죽음은 ‘명예 살인’으로 알려졌다. ‘명예 살인’은 이슬람권 국가 등의 일부 지역에서 순결이나 정조를 잃은 여성을 상대로 가족구성원이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죽이는 악습이다.

파키스탄에서는 매년 ‘명예’라는 이름으로 대부분 여성인 수백 명의 사람이 살해되는데 대다수 피해자는 가난한 농촌 가정에 속해 있다.

여성이 혼외정사 혐의를 받게 되면 ‘카리’ 또는 ‘나쁜 여성’으로 낙인 찍히며 그녀의 처벌은 부족의 관습에 따라 결정된다.

현지 독립 인권위원회는 “약 650명의 여성이 지난 2009년에만 명예 살인이란 이유로 처형됐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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