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샤론 윌로바이(40)라는 이름의 여성은 지난 해 11월 출산이 임박해 노팅엄의 한 대형병원에 입원했다.
입원한 당일 밤 출산조짐을 느끼고 응급벨을 눌렀지만 15분이 지나도록 조산사나 간호사는 오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고통에 시달리다 병원 화장실 변기에 앉아 아이를 출산했다.
당시 그녀는 유도분만을 위한 약을 투여받은 상태였고, 진통이 시작되자마자 간호사를 호출했지만 누구 하나 환자를 돌보러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진통을 호소하는 부인의 곁에 있던 남편은 결국 출산 직후 아이를 변기에서 꺼내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너무 끔찍한 상황이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고 몸은 점점 차가워져 갔다.”면서 “아무도 우리의 응급벨에 대답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병원 측은 “당시 야간대기조인 간호사와 조산사가 있었지만, 샤론이 단지 물컵을 가져다 달라는 작은 심부름을 시키는 줄 알고 아무도 응답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따.
이어 “그때의 상황을 자세하게 조사하는 중”이라면서 “샤론 가족과 아이에게 폐를 끼쳐 매우 죄송하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아이를 출산한 뒤 과다 출혈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는 샤론은 병원 측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