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유령

살아있는 양 낚아챈 ‘괴물 독수리’ 깜짝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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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몸과 비슷한 크기의 양을 발톱으로 움켜쥔 채 유유히 절벽을 나는 일명 ‘괴물 독수리’의 희귀한 모습이 스코틀랜드 해안가에서 포착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서쪽해안에 있는 멀섬(Isle of Mull) 근처에서 거대한 검독수리(golden eagle) 한 마리가 살아있는 양을 잡아가는 모습이 잡혔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류관찰자로 알려졌다. 검독수리가 양처럼 큰 먹잇감을 산 채로 사냥해 비행하는 생생한 장면이 촬영된 건 사상 최초라고 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

촬영가는 독수리들이 이후 농장주민들에게 해코지를 당할까봐 사진을 촬영한 정확한 위치는 물론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독수리가 하얀 산토끼를 낚아챈 것으로 보였지만, 자세히 보니 제몸 크기와 비슷한 어린 양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비교적 또렷해서 겁에 질린 양의 표정까지 생생히 담겼다. 검독수리는 1m가 넘는 양쪽 날개를 쫙 펼치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양의 엉덩이 부분을 꽉 움켜잡은 채 새끼들이 있는 둥지로 용맹하게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1970년 대 이후 독수리 사냥이 인기를 끌면서 개체수가 확 줄었다. 뒤늦게 야생보호 단체가 보호에 힘을 쏟고 있지만 단 30여 마리가 서식하는 등 검독수리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야생에서 먹잇감을 찾는 게 쉽지 않자, 검독수리들은 근처 농가에서 한해 40~50마리 꼴로 가축들을 사냥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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