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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사후세계·천국은 모두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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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물리학자이자 대표적인 무신론자인 스티븐 호킹(69)박사가 사후세계나 천국은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호킹 박사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 최근 한 인터뷰에서 “사후세계나 천국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이 꾸며낸 ‘동화’에 불과하다.”면서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뇌가 깜빡이는 순간 이후에 아무것도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호킹 박사는 지난해 저서 ‘위대한 설계’를 통해 중력의 존재가 우주의 탄생인 빅뱅을 이끌었으며, 따라서 우주의 창조와 존재를 설명하는 데 있어 신이 개입할 영역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통적으로 물리학계가 신의 존재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취해 온 것에 따르면 호킹의 주장은 굉장히 파격적이었기 때문에 과학계와 종교계에서 뜨거운 찬반 논란을 낳았다.

호킹은 부속품이 고장이 나면 작동을 멈추는 컴퓨터에 인간의 뇌를 비유하면서 “고장난 컴퓨터에 천국이나 사후세계가 있을 수 없지 않나.”고 반문했다. 이런 발언은 ‘위대한 설계’ 발간에 대한 논란 이후에 또 다시 신의 영역을 부정하는 내용을 밝힌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인터뷰에서 호킹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세 때 루게릭병으로 전신이 거의 마비상태에 놓인 채 40 여 년을 살아온 호킹은 “죽음을 두려워하진 않지만 하고싶은 것이 많아 죽음을 서두르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또 “이 병에 대해 긍정적일 순 없지만, 이 병이 ‘남 보다 못하다고 스스로를 불쌍히 여길 필요는 없다.’는 중요한 의미를 깨우쳐 준 건 사실”이라며 삶에 진지한 자세를 엿보이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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