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AFP통신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된 사람은 1200명에 달하며, 이중 11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중 10명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 박테리아의 감염원은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더욱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슈퍼 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시점은 지난 주말로, 독일 북부를 시작으로 영국과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등에서 감염자가 속속 보고됐다.
대부분은 독일에 체류하던 여행객들이 오염된 야채를 먹고 감염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유럽 연합(EU)는 독일을 거쳐 체코와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에도 오염된 오이가 공급됐을 수도 있다고 발표했고, 이에 체코와 오스트리아는 스페인산 오이를 긴급 회수했다.
독일 정부는 시민들에게 오이와 토마토, 양상추 등을 날것으로 먹지 말 것을 경고했으며, 벨기에 정부는 스페인산 오이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경우 감염자가 연 1000여 명 이지만, 이번에는 열흘 동안 약 1200명이 감염됐다.”면서 심각성을 강조했다.
국내 관계자들도 이와 관련한 보건관리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전파 의심 매개체인 스페인산 오이의 국내 유입을 금지시키고, 독일 등 해당 지역의 여행객들은 현지에서 개인 위생에 유의함과 동시에 채소류 등은 반드시 익혀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존 항생제가 전혀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적혈구가 파괴되고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을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