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교장 연설 너무길어” 학생들 상반신 드러내고 시위

작성 2011.06.03 00:00 ㅣ 수정 2012.10.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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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마디…” 하며 끝나지 않는 교장선생님의 훈시는 외국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최근 중국의 한 미술학교에서 학교장의 연설이 길어지자 이에 항의한 학생들의 퍼포먼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중국 광둥성의 한 미술학교 졸업 작품전 개막식 장. 이날 학교 교장이 개막식 연설을 길게 이어가자 갑자기 흰색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이 무대 앞으로 난입, 상의를 뒤집으며 바닥에 뒹굴었다.

이같은 갑작스러운 퍼포먼스에 식장은 일순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개막식 참석자들은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꺼내 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 퍼포먼스에 참가한 학생 측은 “교장의 이야기가 너무 길고 시시한 것에 대한 항의”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상반신 알몸 상태로 위로 향해 누운 것은 죽은 개를 표현했다.” 며 자신의 퍼포먼스가 일종의 작품(?)임을 밝혔다.

이같은 학생들의 퍼포먼스는 금방 끝났다. 콘크리트 바닥이 너무 차가워 학생들이 오래 누워 있기 힘들었기 때문.  


학교 측은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자유” 라고 일축하며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한편 학생들의 기습적인 퍼포먼스로 봉변(?)을 당한 교장은 이날 학생들의 행위에 아랑곳 없이 자신의 연설을 꿋꿋이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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