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보건의료제도기관(국민보건서비스)인 NHS 본사 빌딩에서 지난 3주 전 해당 노트북이 사라졌지만 신고가 접수된 것은 불과 며칠 전인 것으로 밝혀졌다.
암호화가 되지 않은 이 노트북에는 최소 863만 명의 의료기록과 1800만 명의 병원 방문 기록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데이터들에는 환자의 실명이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성별, 나이, 인종 등의 정보와 간단한 주소 등이 기록돼 있다.
특히 여기에는 암, 에이즈, 정신질환, 유산·낙태 등의 질병과 관련한 환자들의 정보도 속해 있어 유출시에는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정보가 담긴 노트북은 NHS 런던지사의 창고에 저장돼 있던 것으로, 국민건강보험과 관련한 자료를 담은 노트북 중 무려 20대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8대는 회수했지만, 나머지 12대의 행방은 아직 미지수다.
NHS 측은 “해당 노트북은 접근이 불가능한 사람이 정보를 열람하려는 경우 스스로 파일을 삭제하는 프로그램에 깔려있다.”고 해명했지만 국민의 불안은 점차 커지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곧장 수사에 나섰지만, 워낙 신고가 늦은데다 아직 용의자의 신원 조차 파악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