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CBS에 따르면 노바스코샤 주에 사는 바이올렛 라지(79) 할머니가 난소암으로 지난 18일(현지시간) 세상을 등졌다. 라지 할머니는 지난해 7월 복권에 당첨된 뒤 4개월 만에 대부분의 금액을 자선단체, 교회, 병원 등에 기부해 감동을 준 바 있다.
복권당첨 당시 난소암 말기 항암치료 중이었던 라지 할머니는 “원래 내 돈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움도 전혀 없다.”면서 “이 돈이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에 전해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라며 초연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할머니와 38년간 해로한 남편 알렌 역시 기부의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 당첨금의 약 2%만 남긴 채 모든 돈을 이웃에 전달하면서도 부부는 “여행을 가거나 좋은 물건을 사는 것보다 행복을 나누는 게 훨씬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