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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떠난 ‘20개월 아기’ 어미소에 젖동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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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일거리를 찾아 떠난 사이 집에 남은 생후 20개월의 캄보디아 아기가 스스로 어미 소에 젖을 얻어먹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300km 떨어진 노코르 피아스란 오지마을에 사는 타 소파트란 사내아기는 부모가 직장을 찾아 태국으로 떠난 뒤부터 집에서 기르는 어미 소 젖을 얻어먹고 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전했다.

부모 대신 손자를 돌보는 피아스의 할머니 움 오에웅(46)은 “엄마의 젖을 그리워하던 손자가 7월부터 어미 소의 젖을 물기 시작했다.”면서 “송아지들이 어미의 젖을 무는 모습을 보고 따라한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할머니는 손자의 이런 행동을 볼 때마다 달려가서 막아도 봤지만 그 때마다 손자가 울음을 터뜨리며 보채 난감한 적이 많았다. 마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지만 손자를 막을 수만은 없어서 하루 한, 두 차례만 먹도록 허락하고 있다고 할머니는 전했다.

피아스와 조부모는 지난 태풍에 집까지 잃어 더욱 궁핍한 삶을 살고 있다. 할머니는 “어린 손자가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설사도 하지 않고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지만 행여 건강에 이상이 생기진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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