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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피운’ 수컷 물어죽인 암컷 호랑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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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닌 동물 사이에서 치정을 둘러싼 잔혹한 싸움이 벌어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AP통신 등 해외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치정극’의 주인공은 미국 텍사스 주 엘파소 동물원에 살고 있는 말라야 암컷 호랑이 ‘세리’(3)와 수컷 ‘우즈이’(6).

동물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리와 우즈이는 지난 몇 년간 부부로 지내왔지만 최근 이 동물원에 또 다른 암컷 ‘멜리’가 입양돼 세 마리가 한 우리에 살게 되면서 ‘애정의 삼각관계’가 형성됐다.

세리와 멜리는 유일한 수컷 우즈이를 사이에 두고 매번 신경전을 벌이는 등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최근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 세리가 결국 남편인 우즈이를 매우 잔인하게 물어뜯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 것.

사건이 발생한 직후 동물원 측은 곧장 우리를 폐쇄하고 우즈이를 구출하려 했으나, 급소를 공격당한 우즈이는 이미 숨진 뒤였다.

동물원 관계자는 “세리가 ‘바람을 피운’ 우즈이를 용서하지 못하고 결국 복수를 한 것 같다.”면서 “호랑이끼리의 치정사건은 전례가 없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말라야 호랑이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정글에 주로 서식하며, 현재 개체수가 500여 마리 안팎인 멸종위기 동물 중 하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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