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워릭셔 코번트리에 사는 토마스 배리(66)가 1969년 비틀즈가 12번째 앨범 ‘애비 로드’(Abbey Road)를 녹음할 당시 사용을 거부했던 누런 두루마리 화장지 하나를 경매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화장지에는 당시 비틀즈의 음반제작을 맡았던 영국 음반회사(EMI)의 마크가 새겨져 있다. EMI 측은 이 화장지가 비틀즈가 썼던 것이라는 공식 확인서와 함께 “비틀즈 멤버들은 이 화장지가 ‘질이 너무 억세고 반짝반짝 빛이 난다.’고 불평을 했다.
이 화장지는 이후 1980년에 열린 비틀즈 물건 경매에 올랐고, 당시 녹음실을 운영하던 토마스에 85파운드(15만원) 팔렸다. 토마스는 “당시 사람들도 왜 화장지를 사냐고 물어봤지만 이건 비틀즈의 진짜 물건이자 매우 특별한 소장품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토마스는 “이미 일본인 비틀즈 물건 수집가가 거액을 제시하며 이 화장지를 팔라고 제의했으나 거절했다.”는 일화를 뒤늦게 전하면서 “전 세계에 있는 비틀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 칸씩 팔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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