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해외언론과 네티즌들은 세계 태블릿PC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이패드와 아마존 ‘킨들 파이어’를 비교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아이패드와 유사한 킨들 파이어의 최대 강점이자 전략은 가격과 콘텐츠. 아마존의 영화와 노래, 게임, 책, 애플리케이션 등 1800만 개 이상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면서 가격은 199달러(약 23만 5000원)에 불과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무기다.
가격에 이어 아이패드와 가장 차별화 한 것은 바로 크기다. 아이패드2가 9.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가진 반면, 킨들 파이어는 7인치 디스플레이로 삼성의 갤럭시탭과 같은 크기다.
또 ‘아마존 실크’라는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빠른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전자책은 8시간, 비디오는 7.5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이는 아이패드2와 거의 동일한 배터리 용량이다.
아이패드2와 비교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이패드2 전후면에 장착된 카메라가 킨들 파이어에는 없다는 점. 또 아이패드2는 16기가부터 64기가까지 크고 다양한 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반면 킨들 파이어는 8기가 한 종 뿐이다.
아마존닷컴 대표 제프 베조스는 지난 28일 킨들 파이어 론칭 자리에서 “킨들 파이어는 아마존이 15년간 축적한 모든 것들을 하나에 쏟아부은 것”이라면서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외 언론은 아마존 킨들 파이어의 등장으로 아이패드2를 비롯한 타사의 태플릿PC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편 아마존은 28일 킨들 파이어와 함께 ‘킨들’(80달러), ‘킨들 터치’(99달러),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킨들 터치 3G’(149달러)등 전자책(e-북) 3종을 공개했으며, 제품 판매는 오는 11월 15일 부터 시작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