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황지해 작가, ‘英 첼시플라워쇼’ 한국인 최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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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지해 작가
황지해(35) 작가
‘해우소 가는 길’로 영국 첼시플라워쇼 아티즌가든 부문 최고상을 받아 이변을 일으켰던 환경미술가 겸 가든디자이너 황지해(35)가 우리나라 비무장지대(DMZ)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내년 첼시플라워쇼 쇼가든 부문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영국 왕립원예협회(RHS)는 3차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마치고 한국 시각으로 1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쇼가든 부문은 가장 큰 규모의 대작들이 소개되는 곳으로 이번 진출은 한국인 최초로 진출하는 쾌거이며, 주최 측 RHS는 특별히 DMZ 식생의 보존 가치와 가든 안에 세워질 영국인 참전용사 기념시설물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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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지해 작 ‘고요한 시간’ 작품 스케치
황지해 작 ‘고요한 시간’ 작품 스케치
황지해 작가의 내년도 출품작 ‘고요한 시간 (Quiet Time)-DMZ Forbidden Garden’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아름다운 원시림으로 소생한 우리나라 DMZ를 통해 생명 환원과 치유라는 자연의 위대함을 표현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황 작가와 빅토리아 십자훈장 수훈자 4명을 비롯한 영국인 참전용사들의 이름으로 만들어진다.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개념정원으로서 벌써 현지 영국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어 영국참전용사협의회(BKVA)가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

180년 전통의 첼시플라워쇼는 정원 예술가의 꿈의 무대로 통하며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큰 애착을 가지고 있는 왕실 공식행사로서 RHS를 중심으로 한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이 행사는 세계 가든 예술과 산업의 흐름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영국 BBC, 미국 CNN, 호주 ABC 등 약 1,500개의 세계 주요매체를 통해 일반대중의 폭넓은 주목을 받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랫동안 첼시플라워쇼는 영국 왕실을 비롯한 최상류층을 주요회원으로 보유한 RHS의 인적 자원과 다양한 미디어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보수적인 영국사회에 진출할 중요한 기회로 여겨져 왔다. 특히 내년은 엘리자베스 여왕즉위 60주년 기념행사인 다이아몬드 주빌리(6월)와 런던올림픽(7월)에 앞서 5월에 개최돼 사상 최대의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스폰서십을 통해 런던올림픽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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