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채로 음악을 연주하는 중국인 형제 음악가의 사연이 BBC등 해외언론에 소개돼 화제에 올랐다.
안후이성 출신인 이들 형제의 이름은 난 웨이동(43)과 웨이핑(41). 음악교사인 아버지로부터 일반 악기 연주를 배운 이들이 야채를 이용해 연주를 시작한 것은 2년 전.
웨이동은 “우연히 야채에 구멍을 뚫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면서 “이후 기술을 개발해 야채 연주가 직업이 됐다.”고 밝혔다.
이들 형제에 따르면 모든 야채가 다 악기 재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소리를 조절하기 위해 가급적이면 수분을 충분히 포함한 야채를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
웨이핑은 “야채에 구멍을 낼 때 깊으면 저음이, 얕으면 고음이 된다.” 면서 “구멍의 크기가 소리의 질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웨이핑은 “온도, 습기 등 다양한 외부 조건이 야채의 소리에 영향을 미친다. 여전히 야채 연주가 어렵다.” 고 입을 모았다.
이어 “다양한 야채 악기를 만들어 동서양의 여러 음악들을 연주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