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현실을 바꿔버리겠다고 도전장을 내민 식당이 등장했다. 미국 LA에 있는 레스토랑 에바가 바로 휴대전화와의 전쟁을 선포한 화제의 업체. 레스토랑 에바는 입장할 때 리셉션에 휴대폰을 맡기는 손님에겐 특별할인 5% 혜택을 주고 있다.
레스토랑이 모험적인 할인정책을 편 건 이제 한달 남짓됐다. 전체 손님의 40-50%가 휴대전화를 맡기고 들어가 할인을 받을 정도로 일단 반응은 좋은 편이다.
에바는 부부가 운영하는 가족기업이다. 셰프인 남편과 부인이 힘을 합쳐 식당을 경영한다.
두 사람은 휴대전화에 포로가 된 손님들을 보다가 ‘휴대전화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끊임없이 울리는 벨이 식사다운 식사를 못하는 손님들을 보면서 “휴대전화를 없애버리자.”는 도발적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부부는 “가정 같이 편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휴대전화 사용 자제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편안한 식사의 본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외신은 “호응이 좋다지만 휴대전화에서 해방되기 위해 휴대전화를 맡기는 것인지, 할인 때문에 휴대전화를 맡기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독특한 이 식당의 정책을 아직은 모험이라고 평가했다.
사진=레스토랑 에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