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길거리서 70대 무차별 폭행 10대女, 알고보니 친손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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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10대 소녀가 대낮에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길거리에서 70대 노인을 마구잡이로 폭행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산둥성 린이(临沂)시 린슈(临沭)현의 한 대로변에서는 여학생과 할머니의 ‘일방적인’ 몸싸움이 벌어졌다.

당시 이를 지켜본 시민들이 포착한 사진은 백발의 노인에게 마구 빗자루를 휘두르고 머리를 움켜쥐는 여학생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사진들이 인터넷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현장에서 이를 직접 봤다는 황(黃)씨의 증언에 따르면 문제의 여학생은 노인의 얼굴이 피로 물들 정도로 심한 폭행을 가했으며, 주위에서 만류하자 더 강하게 노인의 머리채를 붙잡고 놓지 않았다.

10여 분 간 폭행이 계속되다 한 남성이 나서 두 사람을 떼어놓았고, 시민들이 “경찰이다!” 라고 소리치자 그제야 여학생은 황급히 현장을 떠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두 사람이 할머니와 친손녀 관계라는 것. 현지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사건 당일 천(陳,16)양은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친할머니 까오(高, 70)씨를 찾아와 “왜 엄마에게 쓸데없는 거짓말을 하냐”며 다짜고짜 화를 내기 시작했다.

까오씨는 영문도 모른 채 손녀의 화풀이 대상이 됐고, 이것이 충격적인 폭행으로 이어졌다. 두 사람은 가족끼리의 불화 때문에 떨어져 살고 있었으며, 딸을 제대로 보살피지 않은 부모 탓에 천양은 반항심과 폭력성이 매우 강한 아이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천 양의 죄가 무겁지만 전과가 없는 만 18세 미성년자의 경우 이를 처벌할 법적 제도가 없다며 난감함을 표하고 있다.

한 경찰은 “가벼운 구류와 훈계 조치를 내리려 해도 현재 천 양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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