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스스로를 잘 통제하고 동시에 난관을 딛고 목표를 이루는 사람은 장수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브랜다이스대학교, 로체스터대학교, 독일의 경제연구소 등 합동 연구팀은 미국 전역에서 건강조사에 응한 6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과거에는 고등학교나 혹은 그 이하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은 대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보다 더 빨리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학력이 낮더라도 스스로 절제하고 통제하는 ‘마인트 컨트롤’ 능력이 강하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수명이 훨씬 높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특히 남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는 능력이 높을수록 오래 사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는 본인 스스로의 능력과 동기, 또는 운이나 운명을 믿지 않고 스스로를 믿는 성향 등이 포함돼 있다.
자기결정(Self-Determination) 능력이 높으면 난관에 부딪혀도 이를 헤쳐나갈 수 있고, 더 나아가 본인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확률 역시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심리학자 마기 래치맨은 “높은 자기 통제력 및 결정력은 학력을 떠나 수명의 연장에 도움을 준다”면서 “낮은 학력을 가졌더라도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교육과 공공 건강 증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스스로를 통제하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건강심리학 저널(the journal of Health Psychology)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