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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고민거리’로 전락한 데미첼리스를 어쩌나

작성 2014.03.10 00:00 ㅣ 수정 2014.03.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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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미첼리스에 대한 현지의 반응(트위터)
“맨시티가 지고 있다는 것보다, 데미첼리스가 계속 선발라인업에 있다는 것이 더 놀랍다”

위에 인용한 문구는 잉글랜드의 레전드 공격수이자, 은퇴 이후 각종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게리 리네커가 맨시티 대 위건의 FA컵 경기를 보던 중 본인의 공식트위터에 남긴 메시지다.

데미첼리스는 최근 펼쳐졌던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이어, FA컵 경기에서도 PK를 내주고 말았다. 위건이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이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이 맨시티의 쉬운 승리를 예상하고 있던 경기에서 위건이 선제골을 넣은 것이 승부에 지대한 역할을 미쳤다는 것이 축구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영국 언론은 물론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던 맨시티의 ‘쿼드러플(4관왕)’의 가능성은 끝이 났고, 축구팬을 비롯해 각종 축구매체들은 SNS채널을 통해 데미첼리스에게 비판과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

데미첼리스의 연이은 실책이 가장 뼈아픈 이유는 그가 내준 두 번의 PK가 맨시티의 이번 시즌 성적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들에서 나왔다는 것과 더불어, 맨시티가 그에게 기대한 것의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1980년생으로 만 33세인 데미첼리스를 페예그리니 감독이 맨시티로 데려온 이유는 다름 아닌 맨시티 수비진에 ‘경험’과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였다. 아르헨티나, 독일, 스페인 리그를 경험했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도 많은 경기에 나선 데미첼리스는 페예그리니가 말라가를 이끌던 시절부터 신뢰하던 선수였고, 그렇기 때문에 직접 맨시티로 데려온 ‘노장’이었다.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PK를 내준 상황에서도 페예그리니 감독은 “그는 맨시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라며 신뢰를 심어줬지만, 불과 2주 사이에 또 다시 PK를 내주는 상황이 펼쳐지자 팬들은 서서히 데미첼리스에 대해 신뢰를 잃어가는 모습이다. 그 PK가 맨시티에게 패배를 안겼다고 지적하는 팬들의 성화가 거세다.

맨시티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이며 바르셀로나와의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남은 중요한 경기에서 맨시티가 좋은 결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든든한 중앙수비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경험’을 맨시티에 더하기 위해 맨시티에 온 데미첼리스가, 본인이 내준 2차례의 PK에 대한 압박을 심리적으로 극복하고 남은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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