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한이 많았던지 그대로 미이라가 된 사람은 바로 집주인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연방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주택에서 여자 미이라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이라로 발견된 사람은 생전에 혼자 살던 독거 여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미이라는 마리아 크리스티나라는 이름의 1953년생 여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소한 10년 전 여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웃들은 “여자를 마지막으로 본 게 10년 전쯤”이라면서 “언제부턴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혼자서 생활하던 여자가 51세 전후로 쓸쓸하게 삶을 마감하고 자연적으로 미이라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여자가 발견된 건 부동산을 노린 이웃여자의 욕심 덕분(?)이었다.
아르헨티나에선 빈집에 들어가 살면서 일정기간 세금을 내면 재판을 통해 소유권을 얻을 수 있다. 이웃여자는 인기척이 없는 집이 비어 있는 걸 확신하고 살짝 들어갔다가 미이라를 발견, 기겁을 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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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