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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 파비안스키, 벵거의 믿음에 보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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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전에도 파비안스키를 기용할 것인가?” “그렇다. 그건 이미 오래 전에 결정한 사항이다.”

아스널의 ‘No.2’ 골키퍼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13일 열린 위건과의 FA컵 준결승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며 끝까지 자신을 믿고 기용한 벵거 감독에 보답했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위건과의 FA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로부터 “준결승에도 파비안스키를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아스널로서는 긴 무관을 끊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No.1’ 골키퍼인 슈제츠니를 기용하지 않을 것이냐는 물음이었다.

그 질문에 대해 벵거 감독은 “파비안스키를 기용할 것”이라며 “그건 이미 오래 전에 결정한 사항”이라고 못을 박았고, 실제로 준결승에도 파비안스키를 출전시켰다.

파비안스키는 경기 중 나온 메르테사커의 태클로 인한 PK에서는 실점을 허용했으나, 1-1로 양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돌입한 승부차기에서는 위건의 1, 2번 키커의 페널티킥을 연이어 막아내며 아스널에 승리를 안겼다. 최근 아스널과 벵거 감독에게 쏟아지고 있는 비판을 감안할 때, 이날 경기에서 패했을 경우 벵거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벵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파비안스키는 오늘 그가 얼마나 훌륭한 골키퍼인지 증명했다”며 “그가 우리를 승부차기에서 매우 유리하게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경기 후 영국 언론 및 팬들은 파비안스키에 대한 극찬과 함께, 중요한 일전에서도 ‘No.2’ 골키퍼를 믿고 기회를 준 벵거 감독의 선택을 칭찬하고 나섰다.

특히, 영국 매체 ‘토크스포트’는 경기 종료 직후 “파비안스키가 벵거를 구했다!(Fabianski saves Wenger!)”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남기기도 했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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