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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못먹고 크면 심장병 위험 높다” <美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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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 몸무게가 적었고 모유를 먹고 자란 기간이 짧았던 사람들이 성인이 된 뒤 심장질환과 관련된 만성염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연구팀이 젊은 성인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C-반응성 단백질(CRP)이 출생 시 체중이나 모유수유 기간과 높은 연관성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가 23일자로 발표했다. 여기서 C-반응성 단백질은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을 말하며 염증이 발생하면 농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주로 염증반응지표로 쓰인다.

연구를 이끈 노스웨스턴대학의 토마스 맥데이드 박사는 “출생 시 몸무게가 1파운드(약 454g) 많아질 때마다 CRP 농도는 약 5%씩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3~12개월간 모유수유를 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CRP 농도가 20~30% 정도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RP 농도가 높은 것을 통해 알 수 있는 만성염증은 이전 여러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질환과 관계가 높다고 알려졌지만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번 연구로 모유 수유가 젊은 성인들의 CRP 농도를 낮추는 약물과 효능이 같거나 더 큰 것을 나타낸다고 외신들은 말한다.

24~32세 사이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인종이나 학력적 배경 등 매우 다른 사회경제적 환경에서 자라난 영향이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 형제자매간 비교한 데이터도 포함했다.

미국 국립아동건강ㆍ인간발달연구소(NICHD)의 앨런 구트마허 소장은 “이 연구결과는 성인이 된 뒤 심장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모유 수유에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모유수유에 대해 어린이의 건강과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표현한다.

이 기구는 양육 시 6개월까지는 모유만 먹이길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세계 인구중에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인구는 4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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