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못 ‘3만개’로 완성한 마릴린 먼로 초상화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망치와 못만으로 캔버스 유화에 뒤처지지 않는 정밀한 초상화를 완성해낸 한 영국 아티스트의 작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ABC 계열 뉴욕 지역 방송국 WABC-TV는 영국인 아티스트 데이비드 포스터가 못과 망치만으로 완성한 유명 인물들의 놀라운 초상화를 2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아기를 안고 있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관능적인 눈빛과 표정 그리고 붉은색 입술까지 재현된 마릴린 먼로, 존 레논-폴 매카트니-조지 해리슨-링고 스타로 이어지는 비틀즈 4인방에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FC의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유명인사의 얼굴이 정밀히 표현된 해당 초상화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놀라움을 선사한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모든 작품들이 붓과 캔버스가 아닌 망치와 못으로 완성된 작품들이라는 점이다. 작품 1개당 평균 못 3만개가 소요된 이 작품들은 모두 잉글랜드 북서부 체셔 카운티 월링턴에 위치한 아티스트 데이비드 포스터(52)의 작업실에서 완성됐다.



확대보기
정확한 설계도면을 연상하게 하는 포스터만의 독특한 작업방식은 지난 20년 간 축적된 그의 건축설계 경력에서 비롯됐다. 잘나가던 건축가였던 포스터는 3년 전 49세 때 허리디스크 악화로 불가피하게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치료 후에도 여전히 왼쪽 다리와 허리 근육 통증이 남아있지만 오히려 현재 ‘못 예술’을 구성해낼 수 있는 예술 창작력을 얻게 된 계기가 됐다고 포스터는 밝히고 있다.

통상 작품 모티브가 될 재현 사진을 보며 못을 박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그의 작업방식은 작품완성까지 평균 3주 정도 소요된다. 그의 못 그림은 온라인상에서 상당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데 최근 자국인 영국은 물론 미국, 벨기에 심지어 파키스탄에서까지 구매 주문이 들어와 작품을 판매한 바 있다.

한편, 포스터의 작품은 평균 2만 파운드~4만 파운드(약 3,360만원~6,720만원)사이에 판매되며 내달 런던 그레이엄 파인 아트 갤러리(Graham Fine Art Gallery in London)에서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내 아내 강간할 男 구함”…남편이 약 80명 모집, 10년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수십 년 동안 문이나 괴던 돌 알고보니 15억원 가치 ‘호박
  • 日 신사서 성관계 맺어 ‘모독’ 혐의로 체포…유럽 남성 결국
  • (속보)푸틴, ‘치명타’ 입었다…러 수도, 우크라 대규모 공
  • 남편 포함 72명에게 10년간 강간당한 여성, 생생한 증언
  • 5년 뒤 지구로 돌진하는 초대형 소행성, 충돌 예측 결과 공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