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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 보는 男女의 차이, 과학적으로 분석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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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는 외형 뿐만 아니라 생각까지 완전히 다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유명한 책 제목이 이를 반증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녀는 예술작품을 대할 때에도 서로 다른 관점에서 감상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스테파니 맨거스 박사는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두 점의 그림을 보여줬다. 이 그림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며, 작가 역시 비교적 낯선 인물이다.

그림과 함께 작가의 전기가 담긴 글을 전달했더니 남성 참가자들은 작가의 그림이 ‘진품’인지 혹은 그의 인생이 어땠는지에 관심을 가지거나, 그의 최근 작품들을 먼저 보는 경향을 보였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위의 과정을 거친 뒤에야 작가와 작품 모두에 관심을 보였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을 경우 큰 돈을 주고서라도 소장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동시에 작가의 ‘브랜드 가치’에 더욱 중점을 두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여성 참가자들은 작가보다는 작품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여성들은 작품을 대할 때 보다 더 복잡한 사고과정을 거쳤다.

연구를 이끈 맨거스 박사는 “남성들은 ‘이 작가 마음에 든다. 작품을 사겠다’라고 이야기하는 반면 여성들은 작품 자체에 초점을 두고 감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 중 특히 남성은 작가의 열정 및 동기에 강하게 주안점을 두고 작품을 감상했다”면서 “이는 작가들 혹은 작가들의 매니지먼트사가 일종의 ‘휴먼 브랜드’를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맨거스 박사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성별에 따른 소비 성향은 예술작품 뿐만 아니라 의류, 신발, 액세서리 그리고 레스토랑이나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맨거스 박사는 “디자이너나 셰프는 그들의 열정과 그들의 창작물에 대한 헌신에 대해 강조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며 결국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학과 마케팅 저널’(Journal of Psychology & Marketing)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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