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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잡으려던 韓 FA-50, 美 로켓에 발목…폴란드가 골머리 앓는 이유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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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PKWS 유도로켓 신관 확보 지연
FA-50 무장 통합도 과제…완전 운용까지 2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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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경전투기 FA-50의 편대 비행 모습(왼쪽)과 미국산 APKWS II 레이저 유도로켓 발사관. 폴란드는 FA-50의 드론 요격 능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산 유도로켓 신관 공급 지연과 무장 통합 문제에 직면해 있다. KAI·BAE시스템스 제공, AI 합성


폴란드가 한국산 경전투기 FA-50을 러시아 드론 요격에 활용하려는 계획에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미국산 정밀 유도로켓의 공급이 지연되면서다. 폴란드군은 FA-50과 F-16 전투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켓을 장착해 드론을 격추할 계획이지만, 무장 통합과 전력화에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7일(현지시간) 폴란드가 미국산 70㎜ 레이저 유도 로켓 APKWS II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군은 이 무기를 F-16과 FA-50에 장착해 러시아의 드론 위협에 대응하려 하고 있다.

이레네우시 노바크 폴란드군 작전사령관은 최근 현지 군사매체 디펜스24와 미국 군사 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에 관련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기존 미국 공군이 사용하던 인증 신관을 사업상 제약으로 확보하지 못해 새로운 유형의 신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무기 공급 여력도 문제로 꼽힌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중동 전쟁으로 미국의 탄약 재고가 줄어든 데다 미군에 대한 공급이 우선시되면서 폴란드의 유도로켓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드론 잡는 저비용 로켓…美 신관 공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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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공군에 수출된 한국산 경전투기 FA-50GF가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시설에서 지상 활주하고 있다. 폴란드는 FA-50을 러시아 드론 요격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KAI 제공


APKWS II는 기존 70㎜ 무유도 로켓에 레이저 유도 장치를 결합해 정밀 타격 능력을 부여한 무기다. 고가의 공대공 미사일을 사용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켓으로 드론을 요격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을 줄일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 로켓을 항공기나 지상 발사체계에 적용해 드론 요격에 활용하고 있다. 폴란드 역시 러시아의 대량 드론 공격에 대응하려면 값비싼 미사일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폴란드군의 APKWS 도입 계획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노바크 사령관은 미국 공군이 인증한 기존 신관을 확보할 수 없어 새로운 신관의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급 지연이 반드시 성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폴란드는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개선한 신관을 적용한 APKWS II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항공기와 무장을 결합하는 작업도 남아 있다는 점이다. 디펜스24에 따르면 폴란드군은 FA-50의 스나이퍼 표적 조준 장비를 APKWS II 운용에 맞게 개조했지만, 실제 무장 통합을 마치려면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

폴란드 현지 언론은 앞서 FA-50에 APKWS II를 장착하기 위해 미국 측의 통합 승인과 관련 계약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반면 F-16은 미군이 이미 해당 로켓을 운용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통합 부담이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

FA-50 이미 영공 방어 투입…완전 운용까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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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공군의 한국산 경전투기 FA-50GF가 영공을 비행하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 1일부터 FA-50GF를 영공 방어를 위한 전투대기 체계에 편입했으며, 러시아 드론 요격을 위한 미국산 유도로켓 무장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 국방장관 엑스(X) 캡처·라파우 삼루크 촬영


폴란드는 미국산 로켓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미 한국에서 도입한 FA-50을 영공 방어 임무에 투입하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이달 초 FA-50GF 12대가 신속대응경보(QRA) 임무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드론 등의 영공 침범 위협에 대응하고 기존 F-16 전투기의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노바크 사령관도 FA-50이 드론 요격에 유망한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무장 통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어 완전한 운용 능력을 갖추기까지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FA-50이 현재 방공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미 배치된 FA-50GF의 전투대기 임무와 향후 APKWS 등 추가 무장을 활용한 드론 요격 능력 확보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폴란드군이 미국산 무장 공급 문제에 민감한 이유는 방공망 구축도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노바크 사령관은 폴란드의 통합 방공망 현대화가 약 30% 진행됐으며, 완성까지 3~4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무기 공급 지연은 APKWS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폴란드는 패트리엇 방공체계의 PAC-3 MSE 요격 미사일 인도 지연도 예상하고 있다.

결국 폴란드가 한국산 FA-50의 대드론 능력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려면 미국산 무장 확보와 통합 작업을 모두 마쳐야 한다. 러시아의 드론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실제 전력화 속도가 폴란드 방공망 강화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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