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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만 2,000㎞…토성의 거대 ‘극소용돌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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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행성' 토성은 주위를 둘러싼 고리만 신비한 것은 아니다. 북극에 위치한 거대한 육각형 모습의 소용돌이 또한 토성의 새 '명소'가 된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근접 촬영한 토성의 북극과 고리 이미지를 뒤늦게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해 7월 나사의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이 이미지는 토성 상공 97만 3000km에서 포착된 것으로 북극의 신비로운 소용돌이와 태양빛을 받아 빛나는 고리 모습이 담겨있다.

이 육각형의 정체는 지구의 허리케인과 유사한 토성의 극소용돌이(polar vortex)다. 그러나 허리케인과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그 스케일이 다르다. 사진 속 북극에 형성된 극 소용돌이의 길이는 약 3만 2,000㎞. 지구의 적도 반지름이 약 6,378km인 것과 비교하면 그 크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또한 지구의 허리케인이 1주일 정도면 끝나는 것과 달리 토성의 소용돌이는 무려 3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나사 측은 "공개된 이미지는 픽셀 당 58km로 고리를 기준으로 33도 위에서 촬영됐다" 면서 "지구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과 유사한 시속 321km에 달하는 거대 소용돌이가 지금도 육각형 내에서 요동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카시니호는 1997년 지구를 떠나 2004년 토성 궤도에 안착해 선회비행을 반복하면서 탐사 활동을 진행중이다. 그간 카시니호는 토성과 위성 타이탄에 다가가 촬영한 14만장의 화상을 지구로 송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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