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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폭탄 있다” 농담... 배상금 1억원 ‘폭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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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선 가벼운 농담도 자제해야 할 것 같다.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무심코 농담을 던진 의사가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물게 됐다.

사건은 10월 미국 마이애미의 공항에서 발단됐다. 미국에 이어 콜롬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던 베네수엘라의 의사 마누엘 알바라도(60)는 마이애미에서 비행기에 오르기 전 항공사 직원의 질문을 받았다.

"혹시 기내반입이 금지된 물건을 갖고 계신가요?"라는 평범한 질문에 그는 갑자기 묘한 장난기가 발동했다. 그는 "C-4 폭탄을 갖고 있어요."라고 답해버렸다.

갑자기 심각해지는 직원의 얼굴을 보고 그는 "농담일 뿐이다. 금지된 물건은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지만 공항에선 난리가 났다. 당국은 공항 터미널 2개 동에 대피령을 내리고 경찰은 폭발물처리반까지 투입했다. 알바라도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의사가 단순히 장난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검찰은 그를 기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찰출동, 승객대피 등 엄청난 손해를 끼친 데 대해선 책임을 묻기로 했다. 의사에겐 8만9172달러, 우리돈으로 약 1억원의 손해배상금을 내라는 명령이 최근 내려졌다.

남자의 변호인은 "알바라도가 인생 최대의 실수를 한 데 대해 철저하게 후회하고 있다."며 "배상금을 전액 납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여행을 포기한 남자는 배상금을 낸 후 바로 베네수엘라로 돌아가기로 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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