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33억원 짜리 ‘즉석복권’ 당첨된 성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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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행운'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최근 성범죄자 출신의 한 남자가 무려 300만 달러(약 33억원) 짜리 복권에 당첨돼 화제에 올랐다. 순식간에 백만장자 대열에 올라 선 행운의 남자는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티모시 폴. 현재 모친이 운영하는 택시 회사의 배차원으로 일하는 그는 지난주 편의점에서 산 '스크래치 복권'(긁는 복권)이 1등에 당첨되면서 팔자를 고쳤다.

미 현지에서 더 큰 화제가 된 것은 이 남자의 전과 때문이다. 폴은 지난 1999년 9살 소년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체포돼 수감됐다. 이후 검사와의 플리바겐(plea bargain·사전형량조정제도로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경감해주는 것)을 통해 13개월 후 교도소 밖을 나왔다.

그러나 성범죄자로서 10년 간의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그는 지난 2003년 성범죄자 카운셀링 세션에 4번 빠졌다는 이유로 다시 체포돼 3년 간 수감됐다.

폴의 친구인 플로이드 신더는 "복권 당첨 소식에 내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였다" 면서 "평소 긍정적이고 친절한 행동을 하는 티모시의 당첨은 당연하다" 며 친구를 두둔했다.
이어 "친구는 여전히 문제의 사건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면서 "지난 2006년 출소 이후 한번도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 복권위원회 측은 주 법무부에 성범죄자에게 당첨금을 줘도 되는지 문의까지 한 후 지난 8일(현지시간) 일시금으로 폴에게 지급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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