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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제 해양 강국 아니다”…‘군함 400척’ 중국, 세계 1위 비결은?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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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中 군함 400척 이상, 美 약 290척보다 많아”
-“세계 최대 조선 능력으로 미국 압도”
-“미국, 더 이상 해양 강국 아니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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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 신화 연합뉴스


중국이 잠수함을 포함해 군함 400척 이상을 확보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해군 중 하나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 미국 정부의 공식 자료를 인용해 “중국 해군의 전투함과 잠수함을 합친 전력 규모가 400척을 넘어섰다”며 “이는 함정 수를 기준으로 미국 해군보다 약 35% 많은 규모다. 현재 미 해군이 보유한 함정은 약 290척”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현대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평시 해군력 증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항공모함과 대형 구축함, 잠수함 등 주요 전투함을 빠르게 늘리는 동시에 세계 최대 수준의 조선 산업을 활용해 군함 건조 속도를 높인 덕분이다.

중국 해군은 단순히 함정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활동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WSJ은 “하루 최대 100척의 중국 해군 함정이 아시아의 주요 무역·해상 운송로에서 활동하며 주변국을 압박하거나 미국과의 잠재적 군사충돌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며 “중국 해군의 규모가 커지고 함정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과거 미국 해군이 주도권을 행사했던 먼바다에서도 중국 함정의 활동이 일상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4번째 항공모함 건주 중인 중국WSJ은 중국의 해군력 증강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전력으로 항공모함을 꼽았다.

현재 중국은 항공모함 3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4번째 항공모함을 건조 중이다. 서방 전문가들은 새로 건조되는 항공모함이 핵추진 방식으로 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중국이 2035년까지 항모 전력을 9척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미국과 중국의 항모 보유 규모는 큰 차이가 없게 된다.

WSJ은 “현재 미국은 항모 11척을 보유하고 있으나 2035년까지 항모의 규모가 현재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세계 최대 조선 능력으로 미국 압도중국 해군의 급성장 배경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 산업이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국 조선소들은 매년 전 세계 상선의 절반 이상을 건조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축적한 생산 능력과 산업 규모를 군함 건조에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해군이 빠르게 군함 수를 늘린 배경에는 거대한 규모의 조선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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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해군의 094형 탄도미사일 핵추진잠수함(SSBN) 모습. 로이터 뉴스1


WSJ에 따르면 중국은 상하이 앞바다 창싱다오에 위치한 조선소에서 상선과 군함을 동시에 건조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곳에서는 상륙함 2척과 순양함 2척, 구축함 3척, 호위함 2척을 비롯한 여러 군함이 동시에 건조되거나 정비되고 있었다.

그 결과 중국 해군은 2020년 이후 주요 군함과 잠수함 71척을 추가했으며 이 가운데 19척은 지난해에만 새로 확보한 것이었다. 대규모 조선 시설로 빠르게 새 군함과 잠수함을 확보한 셈이다.

특히 중국은 잠수함 건조 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장난 조선소에서 새로운 종류의 잠수함이 포착됐다. 미국 전문가들은 원자력 추진 방식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 해군 관계자들은 WSJ에 “중국이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조선소 확장이 잠수함 생산 능력을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해군 전력 증강, 목표는 결국 대만?중국의 막강한 해군력 증강에 가장 긴장하는 국가는 미국과 대만이다.

중국 항공모함은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의 주요 군사 거점인 괌을 포함하는 태평양 도서 지역 너머까지 진출했다. 항공모함 갑판에서는 전투기의 이착륙 훈련이 수백 차례 진행됐다.

WSJ은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는 국가의 흥망성쇠가 바다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인식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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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9월 2일(현지시간)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태국 램차방에 입항했다. AP 연합뉴스


미 해군에서 35년간 복무했던 마이클 스튜드먼 전 해군정보국장은 “미국은 아직 바다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은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더 이상 해양 강국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국기를 단 선박으로 운송되는 화물은 많지 않으며, 미국은 산업 기반이 약화하면서 원양 상선을 거의 건조하지 못하고 있다. 약 290척 규모인 해군 함대를 확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여전히 전체 함정 배수량과 항모 운용 경험에서 앞서고 있지만, 상선 건조 기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호위함 건조와 노후 함정 수명 연장 사업도 지연되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틈을 노린 중국이 막강한 해군력으로 공을 들이는 지역은 일본·대만·필리핀을 잇는 제1도련선 주변이다. 대만 유사시 미군 개입 차단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WSJ은 “중국 해군은 작전 범위를 확대하면서 제1도련선 너머에서도 정기적인 활동을 늘리고 있다. 또 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군이 중국 본토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훈련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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