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흑인교회 총격사건 용의자의 ‘일상’ 최초 공개

작성 2015.06.25 10:46 ㅣ 수정 2015.06.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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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인 교회 총기 난사 사건
사진=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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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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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한 백인남성이 흑인교회로 뛰어들어 권총을 난사해 무고한 흑인 목사와 신자 9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떠들썩한 가운데, 최근 이 사건의 용의자인 딜런 루프(21)의 일상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루프는 사건 전 친구들에게 플라스틱 권총인 ‘글록’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를 묻는 친구들에게 루프는 “나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어서”라고 답했다.

루프는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는데, 당시 루프가 구한 총을 먼저 발견한 친구는 이를 거실 한 구석에 보관하다가 다음날 차 트렁크에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총기소지와 관련해 처벌받을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이 입수한 사진은 루프가 살던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택 내부 모습을 담고 있다. 트레일러 형태의 이 집에는 루프의 오랜 친구인 조이 믹(20)과 그의 10대 동생 3명, 그리고 애완견 3마리가 함께 살고 있었다.

그가 사용했던 공간은 정돈되지 않은 채 옷가지가 널브러져 있으며 루프는 이곳에서 술을 마시거나 비디오게임 등을 즐기며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사람이 함께 지내는 트레일러인 만큼 공동생활공간은 비교적 깔끔해 보인다.


이곳에서 루프는 친구에게 대량학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발언을 수 차례 했지만 친구들은 그의 심각성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루프가 성조기를 불태울테니 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달라고 부탁했을 때에도 친구 조이는 이를 거절했을 뿐 별다른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

무고한 흑인을 살해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하다. 루프의 사촌인 스코트 루프는 용의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이 흑인과 데이트를 시작하자 인종차별주의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보고 연방정부 차원의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 사건은 미국 대선 레이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루프가 약 150년 전 남북전쟁 때 쓰였던 남부연합기 깃발을 웹사이트에 올린 사실이 알려진 뒤, 인종주의의 표상이라는 지적을 받은 남부연합기 사용 여부를 두고 각 정당 사이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차기 대권을 노리는 미국 내 주요 인사들이 이번 사건을 통해 자신의 기반을 탄탄히 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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