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직장 관두고 ‘피아노’와 세계일주한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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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 출근, 저녁 6시 퇴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지루하지만 안정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사는 남자가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 살던 도탄 네그린이라는 남성은 5년 전인 2010년 안정적인 직장을 때려치우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아 작은 트럭을 한 대 샀습니다.

그길로 반드시 필요한 두 가지, 피아노 한 대와 애완견 ‘브랜도’를 트럭에 싣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말이죠.

네그린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멋진 공연장이 됐습니다. 해가 지는 아름다운 파리 광장, 황량한 사막, 절경을 자랑하는 절벽, 철썩이는 파도가 BGM이 되어주는 바다 등 그는 자신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는 피아노를 꺼내 연주를 했습니다.

인디 영화 속 한 장면과도 같은 그의 여행은 5년간 계속됐습니다. 그 사이 네그린은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유럽 등 21개국 300개 도시에서 아름다운 피아노 여행을 즐겼습니다. 여행 과정을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고, 1만 명이 넘는 다양한 인종·국적의 사람들과 친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과 함께 하고 있어요. 여행, 음악, 공연,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까지요”라며 “사실 피아노를 가지고 다니는 것은 매우 어렵긴 해요. 한번은 피아노를 옮기다 손가락 2개가 부러진 적도 있어요. 하지만 전 지금 누구보다도 행복합니다.”

네그린은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적힌 다양한 모험과 목표를 하나씩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삶을 포기한 대신 쉽게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죠.

지난 5년간, 네그린은 누구보다도 행복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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