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토성 고리에 할퀸듯…위성 디오네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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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의 신비한 고리를 배경으로 태양빛을 받아 환하게 빛나는 위성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토성 고리와 위성 디오네(Dione)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8월 15일 촬영된 이 사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디오네의 특이한 표면 모습이다. 자세히보면 회색 톤의 디오네 표면에서 하얗게 보이는 지역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토성 고리에 할퀸 듯한 이 지형(wispy terrain)은 얼음절벽으로서 태양광을 받으면 더욱 신비롭게 빛난다.  

수많은 상처와 곰보 자국으로 가득한 디오네는 1684년 천문학자 지오바니 카시니가 발견한 토성의 위성이다. 지름 1123㎞, 공전주기는 2.7일이며 총 5차례에 걸쳐 디오네에 접근한 카시니호 덕에 인류는 눈 앞에서 디오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디오네는 위성 전체가 밝게 빛나는데 이는 이웃한 위성인 엔셀라두스(Enceladus)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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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이 약 500km에 불과한 엔셀라두스는 수증기와 얼음의 간헐천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간헐천은 최대 수백 km에 달하는 거대한 장관을 연출할 뿐 아니라 그 결과물인 얼음이 위성의 표면을 눈송이처럼 하얗게 만든다. 수증기가 순식간에 얼어서 미세 얼음 입자가 되기 때문이다. 바로 이 미세입자가 이웃한 디오네의 표면을 덮어 ‘상처’ 난 곳에 연고를 바르듯 표면을 밝게 만든 것이다.

토성의 고리를 배경으로 한 이 사진은 170만 km 떨어진 위치에서 촬영됐으며 픽셀당 크기는 11km다.  

사진=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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