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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개비’에 경고 문구, 금연효과 더 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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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오는 12월부터 흡연 폐해를 알리기 위해 담뱃갑에 흡연 경고 그림을 의무화 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 해외 연구진은 담뱃갑이 아닌 담배 자체에 경고 문구를 그려 넣는 것 역시 경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교 연구진은 담배 개비를 사람들에게 익숙치 않은 컬러의 종이로 만들거나 건강과 관련한 경고 문구를 넣는 경우, 담뱃갑에 경고 문구를 인쇄했을 때보다 경고 효과가 더 강화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뉴질랜드 성인 흡연자 31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에게 담배를 태우는 동안 줄어드는 수명을 눈금으로 표시한 담배와 노랑-카키 혹은 검정-녹색 등 익숙하지 않은 컬러의 종이로 감싼 담배, ‘Smoking Kills’ 라는 경고 문구가 적힌 담배, 무늬 없는 흰색 종이로 감싼 담배 등 다양한 종류의 담배를 보여준 뒤 흡연 욕구를 체크하게 했다.

그 결과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일반적인 디자인의 담배, 즉 필터 부분은 갈색, 몸통 부분은 아무 무늬가 없는 흰색 종이의 담배를 볼 때보다 경고 문구가 인쇄된 담배를 볼 때 흡연 욕구가 확연하게 떨어진다고 답했다.

특히 사진 속 디자인 중 담배를 태우는 동안 줄어드는 수명을 눈금으로 표시한 담배가 흡연 욕구를 줄이는데 가장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디자인은 담배 가장 끝 부분이 ‘1분’으로 시작되며, 필터 부근까지 피울 경우 ‘15분’까지 수명이 단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오타고대학교의 자넷 훅 박사는 “담뱃갑뿐만 아니라 담배 스틱에도 경고 그래픽이나 문구를 넣을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작업은 담뱃갑에 브랜드나 디자인을 노출하지 않은 ‘플레인 패키징’(Plain packaging)의 효과를 더욱 높여 흡연 폐해를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는 흡연이 암을 유발할 수 있거나 아이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 문구 또는 질병과 관련한 이미지를 의무적으로 담뱃갑에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의료업계의 담배규제정책학술지 타바코 콘트롤(Tabacco Control)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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