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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목소리는 자녀의 ‘언어 발달’에 도움 줘(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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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토리아
사진=포토리아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면 아이들의 성장에 필수적인 뇌의 특정 부분이 활성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포드대학 의과대학은 7~12세의 건강한 어린이 24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소리를 들었을 때의 뇌의 반응을 MRI로 관찰했다.

아이들이 들은 소리는 각각의 아이들의 엄마와 엄마가 아닌 다른 여성이 말한 3개의 단어 조합을 녹음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몇 초도 되지 않는 짧은 녹음을 들려준 뒤 뇌 반응을 관찰한 결과, 아이들의 97%는 자신의 엄마의 목소리를 구별해 낼 줄 알았다. 뿐만 아니라 엄마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다른 여성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와는 달리 뇌의 특정 부분이 활성화 되는 것을 확인했다.

활성화 된 뇌 부위는 측두엽의 한 부위인 1차청각피질(primary auditory cortex)이다. 청각 정보를 일차적으로 받아들이는 부위이자 동시에 언어의 이해를 담당하는 뇌 부위다. 뿐만 아니라 이 부위가 자극되면 감정이나 사회적 역할, 얼굴 인식 등의 능력도 함께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엄마 목소리를 들으면 전액골 피질(Prefrontl cortex) 부위 역시 활성화 되는데, 이 부위는 관심을 조절하고 주위 패턴의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곧 주변에서 들리는 복잡한 소리 속에 존재하는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뜻으로 이는 언어능력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다.

과거 연구에서도 아기나 어린이가 다른 여성보다 엄마의 목소리를 더욱 선호한다는 것이 증명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생물학적 반응에 가깝다고 분석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아이들이 엄마의 목소리에 더욱 잘 반응할 뿐만 아니라, 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구진은 “목소리는 사회적 의사소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꼽힌다. 우리는 엄마의 목소리가 아이들의 감정적인 안정 뿐 만 아니라 뇌의 수많은 시스템을 발달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 국립과학원에서 발간하는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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