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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맥주도 듣는 음악에 따라 맛 달라진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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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ultramcu / 포토리아
사진=© ultramcu / 포토리아


맥주는 조금 씁쓸하고 와인은 너무 달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술 마실 때 ‘이것’을 첨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해외 연구진은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실 때 어떤 음악을 듣는지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질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알코올의 도수마저도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교(Vrije Universiteit Brussel)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알코올 도수 4.5~8% 사이의 각기 다른 맛을 가진 3가지 맥주를 주고 감미로운 곡과 불협화음이 있는 높음 음의 곡, 굵고 낮은 소리가 주를 이루는 곡 등을 들려줬다.

이들에게 단 정도와 시큼한 정도, 쓴 정도의 점수를 매기게 한 결과 참가자들은 격렬한 리듬으로 이뤄진 음악을 들을 때보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때 맥주 맛이 더 달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또 같은 맛의 맥주도 음악이 없이 들었을 때보다 격렬한 음악을 들을 때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청각이 받아들이는 소리에 따라 맛을 느끼는 신경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외부로부터 들리는 주파수의 음향은 먹는 것과 마시는 것 전체의 품질과 즐거움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컨대 사람들은 감미로운 음악은 즐거웠던 경험이나 기억을 환기시키는데 영향을 끼치며, 이것이 맛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이는 하나의 감각이 다른 감각을 작용케 하는 공감각의 효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느끼는 단맛과 신맛, 쓴맛은 감미로운 음악과 격렬한 음악에 따라 조절될 수 있으므로, 레스토랑은 그곳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맛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배경음악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식품과학 학술저널인 ‘음식품질과 선호‘(Food Quality and Prefer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ultramcu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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