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여기는 화성, 우리는 물의 흔적을 찾아 떠난다’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영화 ‘마션’의 스틸컷.


2016년 10월 1일. 미항공우주국(NASA)는 현재 화성에서 활동 중인 두 대의 로버인 오퍼튜니티와 큐리오시티의 임무를 2년 더 연장했다. 이로써 오퍼튜니티는 임무 12년, 큐리오시티는 임무 4년째를 맞이했는데,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먼저 작동 불능이 된 두 대의 로버처럼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질 때까지 임무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화성 로봇에서 목표로 삼은 지형은 모두 물과 관련이 있다.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 오퍼튜니티는 2011년부터 지름 22㎞의 크레이터인 엔데버 크레이터의 가장자리를 따라 다양한 지형을 확인하고 있다. 오퍼튜니티는 최근 마라톤 계곡에서 빠져나와 크레이터의 더 안쪽으로 이동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1㎞ 정도 남쪽에 있는 우곡(Gully·빗물에 의해 침식된 지형으로 비가 내릴 때만 흐르는 마른 하천) 지형이다.

확대보기
▲ 오퍼튜니티의 다음 목표인 걸리. (사진=NASA/JPL-Caltech/Univ. of Arizona)


엔데버 크레이터는 수십 억 년 전에 형성되었는데, 짧은 시기지만 이 지역에도 물이 흘렀던 증거가 있다. 물이 흐른 하천의 흔적을 조사하면 당시 화성의 환경에서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더 분명한 증거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자들은 MRO(Mars Reconnaissance Orbiter·화성 궤도에서 표면을 관측하는 탐사선) 같은 탐사 위성의 도움으로 화성에서 수많은 우곡 지형을 확인했지만, 직접 확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큐리오시티는 샤프 산의 기슭을 오르면서 다양한 퇴적 지형을 이미 확인했다. 머레이 버티스(Murray Buttes)라는 지형에서 빠져나온 큐리오시티는 앞으로 2.5㎞에 이르는 거리를 달려 헤마타이트 유닛(Hematite unit)과 클레이 유닛(Clay Unit)을 지나게 될 것이다. 이 지형은 MRO로 관측했을 때 지구의 퇴적 지형과 유사하다.

여기서 물에 의해 퇴적 및 침식 지형을 확인하면 과거 화성의 따뜻하고 물이 흘렀던 과거를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확대보기
▲ 큐리오시티의 이동 경로. (사진=NASA/JPL-Caltech/Univ. of Arizona)


과학자들은 화성이 수십 억 년 전 지구처럼 따뜻했고 물이 흐르는 행성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시 화성에는 어쩌면 생명체가 탄생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하지만 아직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더 많다.

앞으로 수년간 이 두 로버가 머나먼 화성에서 과거 화성과 어쩌면 그 안에서 탄생했을지 모르는 생명체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육지에서 쏘던 천무를 바다에서도?…한화가 美서 공개한 무인함
  • 사우디 공항 때린 후티, 中 부품으로 1900㎞ 미사일까지?
  • FA-50 옆에 무인기가 바짝…9m 간격으로 20분 편대비행
  • 쏘는 족족 명중한 한국산 비궁…美 기업과 다시 손잡은 이유
  • 韓 천무 치고 나오자 다급해졌다?…美 하이마스, 로켓 생산
  • “푸틴, 3000억 날렸다”…‘전폭기 6대’ 동시 박살낸 ‘
  • 35년 살림한 아내에 졸혼 통보…퇴직 교사 남편 “연금은 내
  • 이스라엘제 로켓 포기한 스페인…한국 천무가 대안으로 떠오른
  • “드론 100% 요격” 한국 무기 정체 공개…북한의 ‘다차원
  • 성인물 부업 들켜 해고된 女교사…오히려 수익 급증, 美 시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