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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좋아하는 당신, 혹시 편두통 있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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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의 지나친 섭취는 자칫 편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사진=bennnn/포토리아)


머리 한 쪽이 찌를듯이 아프고 심지어 구역질이나 눈부심 현상까지 동반하는 편두통.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편두통이 특정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연구팀은 가공육과 푸른잎 채소가 편두통과 관련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질산염(nitrate)이 편두통과 연관이 있다는 가설에서 출발했다. 보통 베이컨이나 소시지, 초콜릿 등에 보존제로 많이 사용되는 질산염은 푸른잎 채소에 자연적으로 함유돼 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 172명의 구강 내 박테리아와 1996명의 배설물 박테리아를 조사했고 이를 편두통 환자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편두통 환자들의 질산 환원균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질산염의 특징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강에 서식하는 질산염은 특정 박테리아와 결합해 아질산염(nitrite)으로 바뀌고 아질산염은 혈류를 타고 체내를 돌다가 산화질소로 전환된다. 산화질소는 혈압을 떨어뜨려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반대로 편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연구를 이끈 임브리에트 하이드 박사는 "구강 내 특정 박테리아와 편두통 사이의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특정 박테리아가 편두통의 원인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두통의 원인이 특정 박테리아로 확실히 밝혀진다면 구강 세정제와 같은 새로운 차원의 치료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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