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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먹는 석유…세계 1위 석유부국, 아사 위기 아이 28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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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굶어죽는 아이들이 속출하는 이 나라는 어디? (사진=델카로니)


석유매장량 세계 1위의 자원 부국에서 먹을 게 없어 굶어죽는 어린이가 속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볼리바르주에서 1살 된 여아가 영양실조에 걸려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망한 아이는 언니와 함께 지난 10월 말 라울레오니 병원에 긴급 입원했다. 자매는 나란히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였다. 하지만 병원에서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의약품이 절대 부족한 베네수엘라에선 의료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결국 아이는 보름 이상 사경을 헤매다 사망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왔을 때 이미 아이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면서 “의약품이 없어 아이가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하다가 결국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 들어 베네수엘라에선 어린이 42명이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게 중론이다. 가톨릭 사회자선단체 카리타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선 매일 평균 어린이 5~6명이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고 있다.

카리타스의 대표 수사나 라팔리는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어린이가 전국적으로 28만 명에 이른다”고 고발했다.

카리타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아동인구 중 15%는 영양실조에 빠져 있다. 제대로 영양섭취를 못해 성장 부진을 보이는 아이의 비율은 33%로 수직 상승했다.

성인도 영양실조의 위험이 노출돼 있다. 카리타스가 지난 8월 낸 보고서에 따르면 3100만 명 베네수엘라 국민 중 450만 명은 하루 1끼로 연명하고 있다. 하루 3끼를 먹는 국민은 전체의 20%에 불과하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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