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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과학] 150년 전 발굴된 크로마뇽인 얼굴 복원…이마에 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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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68년 프랑스 남서부의 레제지라는 작은 마을의 동굴에서 인류 역사를 새롭게 쓸 화석이 발견됐다. 바로 현생 인류의 직접 조상인 크로마뇽인들의 유골로 당시 동굴에는 여러 유골과 장신과 펜던트 등이 발굴됐다. 

지난 3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프랑스 인류학자 필립 찰리어 등 공동연구팀이 당시 발견된 크로마뇽인의 얼굴을 복원했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지 15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이번 연구에서 대상이 된 크로마뇽인은 중년 남성의 화석(Cro-Magnon 1)으로 유전적 질환도 새롭게 확인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크로마뇽인은 2만 8000년 전 생존했으며 신경 섬유종증(neurofibromatosis)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전질환인 신경 섬유종증은 신경계 종양과 피부 및 뼈의 이상을 초래하며 1형, 2형이 있다. 이 크로마뇽인의 경우 신경 섬유종증으로 인해 이마 부근에 커다란 종양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찰리어 박사는 "이 크로마뇽인의 경우 이마와 얼굴 곳곳에 종양이 있었다"면서 "종양이 점점 자라나면서 외이도(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도 손상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구팀이 복원한 크로마뇽인의 이마 부근은 커다랗게 부풀어 올라있으며 얼굴 곳곳에는 피부 결절이 보인다.    

한편 크로마뇽인은 3~5만 년 전에 시작된 현생 인류로 두개골과 골격 구조가 현재의 인류와 매우 유사하다. 특히 정교한 도구를 제작해 고도의 수렵과 어로생활을 했으며 높은 수준의 동굴 벽화를 남기기도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학술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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