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여기는 남미] 휘발유 리터당 10원이지만…대중교통 마비된 베네수엘라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대다수 버스회사가 버스를 제대로 운행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을 짐짝처럼 실어나르는 트럭이 대체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속칭 '인간 개집'으로 불리는 트럭버스는 카라카스, 카라보보, 아라구아, 술리아, 볼리바르 등 주요 도시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짐칸에 승객이 가득한 트럭은 위험천만해 보이지만 버스가 끊긴 도시에선 이용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매일 트럭을 타고 출퇴근한다는 한 남자는 "정류장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언제 올지 모른다"며 "위험하고 불편하지만 시간에 맞추려면 트럭을 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건국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휘발유가 저렴하기로 유명하다.

유가정보 웹사이트 '글로벌 페트롤 프라이시스 닷컴'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베네수엘라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미화 0.01센트였다. 우리나라 돈으로 10원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휘발유가 생수보다 저렴하지만 대부분 버스 회사는 차량을 정상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부품부족 등으로 엄청나게 뛰어버린 차량유지비 때문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타이어가격은 최소한 1억 볼리바르에 이른다. 평균 급여를 받는 노동자가 꼬박 40개월 동안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큰돈이다.

브레이크 패드는 1500만 볼리바르를 줘야 살 수 있다. 버스회사가 승객 7500명을 태워야 벌 수 있는 돈이다.

카라카스 서부 여객운송협회장 우고 오칸도는 "부품 부족과 이로 인한 정비 불능 등으로 베네수엘라 전국에서 대중교통 차량의 80%가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에스티물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드론 약 300대 샀는데 충전기가 안 왔어요!”…대만군 황
  • 중국과 전쟁 대비하나…美, ‘조종사 없는 전투기’ 500대
  • 경찰서 안에서 성관계 즐긴 ‘불륜 경찰들’에 日 발칵
  • 이젠 군함까지 노린다…‘천무 경쟁자’ 美 하이마스, 새 미사
  • 女아이돌 “가슴에 손 댄 관객”…공연 중 성추행 피해 고백
  • 女트레이너와 호텔 간 남편…“성관계는 안 했다” 해명, 아내
  • 성 착취당하고도 목사 옥바라지…남편 기다리던 아내들의 사연
  • ‘야외 성관계’ 딱 걸린 외국인의 최후…“10년간 발리 입국
  • 아내 성폭행범 모집한 남편…“20년간 약물 먹이고 범죄” 英
  • “남편이 성폭행” 신고했는데…아내 몸에서 ‘다른 남자 DNA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