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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반

사우디서 일하는 필리핀 가정부, 나무에 꽁꽁 묶여…학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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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던 필리핀 가정부가 ‘가구를 땡볕에 방치했다’는 이유로 나무에 묶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현지 언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한 가정집에서 일하던 러블리 아코스타 바루엘로(26)가 고용주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바루엘로는 지난 9일(현지시간) 고가의 가구 한 점을 집밖에 방치했다가 고용주에게 핀잔을 들었다. 화가 난 고용주는 똑같이 땡볕에 서 있어 보라며 바루엘로를 나무에 묶어둔 채 자리를 떴다. 이 사실은 함께 일하던 필리핀 동료가 촬영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사진 속 바루엘로는 손과 발 모두 나무에 꽁꽁 묶여 움직일 수조차 없는 모습이다.

소식을 접한 필리핀 대사관은 즉각 송환을 결정했고 같은 날 오후 8시 55분 바루엘로를 마닐라로 귀국시켰다. 바루엘로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용주가 작은 실수 하나에도 불같이 화를 내며 벌을 줬다”고 털어놨다.

필리핀 외무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근무하는 필리핀 노동자는 약 230만 명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다. 대부분 보모나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데 특히 중동에서 이들에 대한 착취와 학대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에는 쿠웨이트에 거주하던 레바논 남성이 필리핀 가정부 조안나 데마펠리스(29)를 살해한 뒤 시신을 1년여 간 냉동 보관했다 발각되기도 했다.

한편 대사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국한 바루엘로는 “도와준 모든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무에 묶인 그녀의 모습을 촬영해 폭로한 필리핀 노동자들은 아직 사우디에 남아 있다면서 “동료들의 안전이 걱정된다. 그들 역시 구조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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