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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22년간 부인 감금한 남자 체포…쇠사슬로 묶어 두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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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부인을 감금한 아르헨티나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남자는 평소 부인을 쇠사슬로 침대에 묶어 두는 등 끔찍한 학대를 자행했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로사리오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남자는 올해 57세로 22년 전 지금의 부인(43)을 만났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남자가 걸핏하면 주먹을 휘두르면서다.

참다못한 부인이 헤어지길 원하면서 부인에겐 악몽이 시작됐다. 남자는 "헤어지면 가족이 다칠 것"이라고 협박하더니 급기야 부인을 가둬놓기 시작했다. 창문이 없는 방에 부인을 가두고 자물쇠를 채우더니 나중엔 쇠사슬로 부인을 침대에 묶어 두었다.

가끔은 부인을 데리고 채소가게가 마트 등으로 짧은 외출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부인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이웃들이 부인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변장을 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남자는 외출할 때마다 부인의 머리카락을 남자처럼 짧게 자르고 남자옷을 입혔다. 이웃들은 그에게 부인이 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몰랐다.

지옥 같은 생활을 하던 부인에게 탈출의 기회가 온 건 지난달 8일(이하 현지시간)이다. 배탈이 난 남자가 화장실에 가면서 깜빡하고 여자를 가둔 방의 문을 자물쇠로 잠그지 않은 것.

여자는 화장실에서 나는 소리를 엿듣다가 방문이 열려 있는 사실을 알고 쏜살같이 탈출, 택시를 잡아타고 사람이 많은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집에서 30블록 정도 떨어진 주유소에 내린 여자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문제의 남자를 체포했다. 여자는 경찰의 보호 아래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한편 경찰조사에서 남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의 변호인은 "범죄의 사실을 입증하기엔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남자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남자가 부인을 감금하고 22년간 산 집 (출처=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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