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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년 전 뇌 수술받은 유골 발견… “수 년간 생존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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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0년 전 뇌수술을 받은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두개골(사진)이 동유럽에서 발견됐다
4000년 전 뇌 수술을 받은 선사시대 전사(戰士)의 유골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고고학 및 민족학 연구소 측은 루마니아 동부의 공화국인 몰도바의 한 지역에서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유골을 발견했다.

해당 유골의 머리 부분에는 거의 완벽한 형태의 원형 구멍 2개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두개골에 난 구멍 2개가 초기 뇌 수술의 흔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 기술과 비교하면 매우 단순하고 기본적인 수준이지만, 4000년 전에도 외과적 뇌 수술이 존재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선사시대에 살았던 두개골의 주인은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을 것이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청동으로 만든 도끼 등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한 뇌 수술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두개골에 난 구멍 주위로 아문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뇌 수술을 받은 뒤에도 수 년간 생존한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고고학 및 민족학연구소의 세르게이 슬립첸코 박사는 “이러한 두뇌 수술은 심한 두통을 완화시키거나 두개골 손상 후 혈종을 치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또는 간질을 치료하거나 보이지 않는 악령을 쫓을 목적으로 수술이 시행되었을 수도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대마초가 확실한 마취제로 사용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유골과 마찬가지로 두개골에 구멍이 두 개나 나 있는 것은 매우 보기 어렵다. 다만 이것이 고대 인류가 행한 종교적 의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뇌 수술을 했던 고대의 의사들이 대마초와 환각물질이 들어있는 버섯, 주술적 의미가 담긴 춤을 보게 하는 것 등을 통증 완화를 위한 마취제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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