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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면 행복하다…단 자녀 독립해야 진짜 행복”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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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되면 행복하다…단 자녀 독립해야 진짜 행복”
부모가 되면 행복해진다고 알려졌지만, 자녀가 독립해야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연구진이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 ‘셰어’(SHARE·Survey of Health, Ageing and Retirement in Europe) 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최신호(24일자)에 발표했다.

조사 자료는 유럽 16개국에서 사는 중장년층 약 5만5000명에게 정서적 행복(웰빙)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부모와 비(非)부모로 나눠 검토했다.

그 결과, 독립한 자녀를 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부모나 비부모보다 정서적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자녀가 없는 비부모보다도 우울할 가능성이 적고 재정적 안정성은 더 높았다. 반면 부양할 자녀가 있는 부모는 비부모보다 덜 행복했다. 그 이유는 수면과 시간 그리고 돈의 감소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 주저자로 참여한 크리스토프 베커 조교수(행동 금융학)는 뉴사이언티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독립해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자녀들은 회사나 재정적 지원 등 사회적 향상(social enrichment)을 통해 부모의 행복(웰빙)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따라서 부모를 돌보거나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또는 찾아뵙는 등 자녀의 긍정적 역할은 부모가 돼 나타났던 부정적 측면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니컬러스 울핑거 미 유타대 교수는 이런 경향은 미국에서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울핑거 교수팀이 최근 미국 일반사회조사의 40년치 자료를 분석한 검토 연구에 따르면, 자녀가 출가한 50~70세 부모는 여전히 자녀를 부양하는 동년배보다 매우 행복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5~6% 높았다.

만일 부모가 자신의 잠재적 행복을 위해 자녀의 독립에 주저한다면 더 나은 양육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국가로 이주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울핑거 박사는 말했다.

2016년 2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과 후한 양육보조금, 휴가 등을 지급한 노르웨이와 포르투갈 그리고 스웨덴 같은 국가에서 살면 가정에 자녀를 둔 부모는 사실상 자녀가 없는 동년배보다 좀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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