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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자연] 플라스틱 갖고 노는 재규어…습지까지 점령한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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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폴 골드스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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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폴 골드스테인
브라질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 습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지고 노는 재규어가 포착돼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켰다.

영국의 사진작가이자 야생동물 가이드로 일하는 폴 골드스테인이 공개한 사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습지인 브라질 판나날 보존지구에서 촬영한 것으로, 생후 36개월 가량의 수컷 재규어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 재규어는 강 인근에서 초록빛을 띠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견하고는 서서히 강가로 내려간다. 이후 조심스럽게 쓰레기에 접근한 뒤 입으로 물고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 습지에서 야생동물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지고 노는 모습은 인간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는 자연의 중심에까지 쓰레기가 흘러 들어갔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가 됐다.

사진을 찍은 폴 골드스테인은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이곳 습지에서 재규어를 볼 수 있도록 안내해 왔는데, 지금까지는 이런 장면을 보기 어려웠다”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지고 노는 재규어의 모습은 매우 충격이고 비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진으로 플라스틱 남용에 대한 경각심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르완다와 케냐, 탄자니아 등 40여 개 국가에서는 플라스틱 물병(페트병)이나 비닐봉지의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하거나 높은 세금을 부과해 사용을 억제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국가에서는 여전히 일회용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빨대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이렇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세계 최대규모의 습지뿐만 아니라 깊고 먼 바다에까지 흘러들어가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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